지난해 금융민원·상담 늘어…보험 민원이 절반 이상

[김다운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과 상담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보험사에 대한 민원이 제일 많았고 증가폭도 컸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및 상담은 총 70만6천759건으로 전년 대비 10.8%(6만8천621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금융민원은 7만8천631건(동양 민원 제외)으로 전년보다 0.8% 늘었고, 금융상담은 54만5천900건으로 11.4% 증가했다. 상속인조회는 8만2천228건으로 17.0% 늘었다.

금융민원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보험사였다. 4만4천54건으로 전체 56.0%에 달했다. 이 밖에 비은행 1만9천228건(24.5%), 은행 1만1천589건(14.7%), 금융투자 3천760건(4.8%)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도 보험(12.0%)은 증가한 반면, 은행(-3.4%), 비은행(-14.4%) 및 금융투자(-10.4%)는 모두 감소했다.

금감원이 2014년 중 처리한 민원은 7만8천779건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민원 처리기간은 평균 22.0일로, 전년(20.6일)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은행 중에서 고객 십만명당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이 우수한 은행은 외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알리안츠생명보험, ING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동양생명보험 순이었고, 손해보험사는 LIG손해보험, 흥국손해보험 순이었다.

지난해 활동계좌 십만좌당 민원건수의 감축 노력이 우수한 금융투자사는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저축은행은 친애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성저축은행, 세종저축은행, HK저축은행 순이었다.

금감원은 금융권역별 주요 민원 유발요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보험권역의 경우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 및 불완전판매 실태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4월 중 민원발생평가를 발표해 우수등급회사에게는 포상, 우수등급인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민원처리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민원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