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재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롯데홈쇼핑이 이번에는 경영투명성 위원회 사무국 출범을 통해 '클린 경영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체질 개선을 위해 여러 대책들을 내놨던 이곳은 퇴출이나 조건부 재승인 등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롯데홈쇼핑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경영 투명성 업무와 고객 및 협력사 대상 분쟁 조정 기능을 담당할 독립기구인 '경영투명성위원회 사무국'을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경영투명성위원회 강철규 위원장과 김연숙 위원, 홍미경 위원, 롯데그룹 이갑 운영실 전무,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 임삼진 CSR동반성장위원장, 전성율 대외협력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경영투명성위원회 사무국은 롯데홈쇼핑의 투명∙청렴경영 정착,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고객 및 협력사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쟁 해결 등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상근 사무국이다.
이곳은 롯데홈쇼핑이 공정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청렴경영 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한다. 또 고객이나 협력사가 '약자의 입장'에서 회사에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기구에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사무국 위치도 롯데홈쇼핑 본사가 아닌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으로 선정했으며, 사무국원 선발도 롯데홈쇼핑의 권한을 일체 배제하고 경영투명성위원회 강철규 위원장과 위원들의 직접 면접을 통해 진행됐다.
최종 선발된 공정거래 전문가와 대외협력 담당자는 롯데홈쇼핑 협력업체 및 고객의 불편사항, 이의제기,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 간담회 자리에서 50억 원의 운영기금을 조성해 경영투명성위원회 사무국을 설치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경영투명성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 위해 지난 해 10월 롯데홈쇼핑에서 발족한 자문기구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롯데홈쇼핑은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의 기업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청렴경영과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혁신 시스템을 도입·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경영투명성위원회 사무국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제력을 높이는 감시와 견제 기구로, 앞으로 롯데홈쇼핑의 '왓치독(watchdog)'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 활성화와 투명한 경영환경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 및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과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 임삼진 CSR동반성장위원장, 전성율 대외협력부문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윤리경영 증진을 위한 활동,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했지만 마케팅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자사의 유통 채널을 활용한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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