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동영상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들이 앞다퉈 광고플랫폼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스트리밍 이용증가에 따라 동영상 광고시장도 성장세를 타자 동영상 광고 플랫폼 출시에 줄줄이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전망 및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92.6% 성장한 4천159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유형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광고가 2천4억원으로 전년대비(907억원) 약 121% 급증하며 모바일 광고 성장을 이끌었다. 검색광고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1천57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은 동영상 이용증가에 따라 한층 가파르게 성장세를 탈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구글이 서비스하는 유튜브가 약 70%를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판도라TV·아프리카TV·곰TV 등의 인터넷TV 업체들과 네이버·다음카카오 등도 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다변화되면서 서비스 속속 출시
시장 활성화에 따라 국내 미디어렙사들도 광고플랫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광고플랫폼사인 모코플렉스는 18일 '애드립 모바일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는 물론 모바일 앱 상의 띠배너나 전면배너 영역에서 자동 재생되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플랫폼 서비스다.
회사 측은 특히 광고주의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말한다. 기존에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 광고가 있을 경우, URL만 활용하면 애드립 동영상 광고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의 용량이나 규격, 확장자의 제한도 없다. 배너에 동영상 광고를 할 수 있지만, 동영상 대신 이미지를 넣어 광고할 수 있다.
모코플렉스 관계자는 "유튜브 등 대다수 동영상 전문 사이트의 경우 영상이 시작 되기 전이나 중간, 끝 등에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보통이나 애드립의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앱 상에서 자동으로 재생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광고 접촉 빈도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사인 나스미디어는 글로벌 동영상광고 플랫폼사인 비디올로지와 손잡고 현재 동영상 광고 플랫폼 엔비디오(N-Video)를 시범 테스트 중에 있다. 오는 6월부터 정식 서비스 될 예정이다.
엔비디오는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의 영상콘텐츠에 동영상광고를 한 번에 내보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TV광고 구매방식인 CPRP(Cost Per Rating Point) 뿐만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인 실시간 입찰구매 등 다양한 구매 방식을 광고주가 선택할 수 있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기술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어 비디올로지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DMC미디어는 내달 초에 비풀(Vpool)이라는 동영상 광고 플랫폼을 선보인다. DMC미디어 관계자는 "국내외 동영상 매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 확보하고 후발주자인 만큼 경장사 대비 효율적인 과금 체계를 구축한 새로운 형태로 서비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동영상 광고에 대해 광고주들은 브랜드 인지도나 앱 다운로드 등으로 이어지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최근엔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에 대한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며 "광고주들은 자사의 사용자 타깃에 맞춰 동영상 광고를 하려는 니즈가 늘고 있어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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