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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경남 주민들 내가 '준 표' 내놓으라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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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상급식 철회 '4·29 재보선 심판' 촉구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사진) 최고위원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부자 아이와 가난한 아이들의 편을 가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지사의 무상급식 철회 조치가 '박근혜 정부 심판론'과 맞물려 4·29 재보선 주요 이슈로 비화할 조짐이다.

정 최고위원은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상남도의 선별적 급식으로 무상급식 자격을 인정받으려면) 건강보험료 납부 영수증, 지방세목 과세증명서, 예금증명서, 근로소득 원천징수서 등 20가지 정도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경남도의회에서 의무급식(무상급식) 폐지 조례가 통과돼 28만명의 초중고생 가운데 7만명의 아이에게 가난 딱지를 붙이는 증명작업이 곧 시작된다"며 "가난을 인증받아야 급식을 받는 경남의 비정한 학교 풍경에 어른들로서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비정한 홍준표 지사에 대해 경남 주민들이 내가 '준 표' 내놓으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학교 교실에서까지 부자 아이와 가난한 아이를 편가르고 서로 원망하게 하는 교실 풍경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4·29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심판"이라며 "가난한 아이들을 낙인 찍어 교실에서까지 부와 가난이 극명히 드러나길 바라는, 홍 지사 같은 지금 정권을 선거로서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의 미국 현지 골프 의혹에 대해선 "공직자 윤리법 위반이 아닌지 심각히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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