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가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한국이 AIIB에 예정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예정 창립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도 예정 창립 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되며 6월 중으로 설립 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후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창립 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
AIIB는 그동안 낙후됐던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되는 다자개발은행이지만 그동안의 국제 경제기구가 미국 주도였던 것에서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이어서 우리 정부의 가입 여부가 주목됐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 주도의 AIIB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지만, 최근 인도,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네팔 등 21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에 이어 최근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가가 AIIB 참여를 선언하고 호주 역시 조만간 AIIB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바뀐 상태다.
기획재정부는 "AIIB가 향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결정으로 건설·통신·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가입 이유를 들었다.
또, 정부는 "AIIB는 우리가 설립시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지위에 걸맞는 적극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으며, AIIB는 우리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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