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17일 최근 논란이 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 등과 관련해 "안보와 국익을 중심으로 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사드와 AIIB와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적으로 우리 안보와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근 사드나 AIIB 이슈를 보면 국제사회에서 첨예한 국익 외교의 본질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정부의 빠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어느 국가로부터도 확실한 안보 담보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주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부가 바르고 신속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점점 어려워지고, 어떤 결단을 내려도 부담을 지는 상황"이라면서 "이미지 외교를 넘어 실질적 외교,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 외교로 진일보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부가 모든 것을 잘 파악하고 국익을 최선을 다해 수호해가고 있다면 우리는 정부만 믿고 힘만 실어주면 되지만, 그게 아닌 것을 뻔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당이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책임있는 집권당의 역할이 아니고, 국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정치인의 책무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내부에서도 핵과 미사일 문제가 우리 안위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협인가에 대한 부분, 이것으로부터 우리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국민 안전을 담보 위한 노력, 국론을 모으는 당론이 집권당과 정치권에 있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원내지도부의 입장은 김무성 대표의 의견과 다소 배치된다.
김 대표는 사드 도입 문제를 향후 의원총회 의제로 올리겠다는 원내지도부의 계획에 대해 "당 의원총회에서 그런 예민한 부분을 결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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