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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커피전문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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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매장서 '캐릭터+커피공간' 이용자 반응 뜨거워

[정은미기자] '별다방(Starbucks), 콩다방(Coffee Bean)과 한판?'

이달 초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매장에 커피전문점 '라인카페'가 들어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인카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캐릭터 전문점 라인프렌즈가 이 참에 커피전문점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라인프렌즈는 연면적 1천㎡(약 3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캐릭터 전문점이다. 일본에서 자리잡은 라인주식회사의 캐릭터 사업전담 자회사인 라인프렌즈는 족보를 따지면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분류된다.

지난 30일 방문한 라인프렌즈 입구에는 3.2미터의 '브라운' 캐릭터가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매장에서는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볼펜·쿠션·머그컵·의류·주방제품 등 2천여 종류의 다양한 캐릭터 제품이 방문객을 반겼다.

특히 지하 1층에는 커피전문점 '라인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라인카페는 라인프렌즈가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카페로,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페모가 등 커피 메뉴를 비롯해 밀크티·주스·에이디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라인카페에서 판매중인 아메리카노는 4천500원으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355㎖)에 비해 비싸지만 날개달린듯 팔려나가고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6천원에 판매중인 '브라운 밀크 라떼'다. 이 메뉴는 밀크 라떼를 브라운 캐릭터가 그려진 병에 담아주는 게 특징이다.

고객이 음료를 다 마시고 병을 카운터에 들고 가면 카운터에서는 병을 잘 닦아서 뚜껑까지 막아 고객에게 돌려줘, 음료도 마시고 캐릭터 병까지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 상품. 거의 매일 매진 될 정도라고 한다.

라인프렌즈는 오픈 초 한명의 파티쉐와 2명의 바리스타를 고용했지만, 라인카페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자 최근에 바리스타를 추가로 채용하는 등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과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라인프렌즈 측이 국내외 매장에 '라인카페'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해 보인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라인카페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며 "가로수길 매장에서 판매중인 2천여개의 제품 중 인기 제품 10위에 커피 음료를 비롯한 먹거리가 다수 들어가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카페는 고객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라인프렌즈가 설치한 매장"이라며 "고객반응이 좋다면 라인프렌즈 매장에 카페가 추가될 수도 있겠지만 네이버의 사업전략 차원에서 커피전문점 확대가 논의되는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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