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국내 서버시장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HP, 델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x86 서버 시장에서 '차이나 바람'을 꿈꾸는 기업은 레노버와 화웨이다.
지난해 10월 IBM x86 서버 사업 인수를 마친 한국레노버는 지난 1일 새로운 회계연도 시작에 맞춰 통합조직으로 출범했다.
한국레노버는 조직 통합과 함께 채널통합이 이뤄지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PC를 판매하던 협력사는 서버를, 서버를 판매하던 협력사는 PC를 모두 판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제품 판매범위가 양쪽으로 모두 확대됐다"며 "현재 PC, 서버 사업 파트너는 각각 150개씩이며 파트너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IBM의 x86 서버 사업을 넘겨받아 시장 3위에 올라있다.
한국레노버는 올해 x86 서버 시장 2위인 델을 추격, 2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그는 "지난 분기 시장점유율이 1% 올랐다"며 "5천억원 규모의 서버시장에서 점유율 1%는 매출로 치면 10% 이상이 올라야 가능한 숫자"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하던 화웨이도 지난해부터 서버, 스토리지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한국화웨이의 경우 지난 4분기 국내에서 x86 서버 7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전체 시장의 2% 가량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치나 이전 분기들과 비교했을 때 수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화웨이는 작년 하반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총판 계약을 맺은 뒤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한국IDC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전년보다 4% 증가한 5천730억원, 비x86 서버 시장은 25% 감소한 3천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x86 서버는 1천930억원, 비x86 서버 시장은 1천1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IDC 관계자는 "올해 x86 서버시장은 경기침체, 기업투자 저조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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