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실패한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는 업무에 힘을 싣는다.
지난 2일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대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지점망을 바탕으로 실패한 기업의 재기지원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재기지원 업무는 사업에 실패한 분들이 왜 망했는지 파악해서 재기를 돕는 것인데, 기존에는 전국의 신보 지점에 재기지원 업무가 섞여 있어서 일상 보증제공 업무하면서 이를 같이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재기지원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는 지점을 분리했다"면서 "재기지원업무 지점이 전국에 24개 정도여서 접근성이 괜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금융기관에서는 부실기업 관리하는 부서가 주로 부실채권 회수를 목적으로 하지만, 신보의 재기지원 파트는 말 그대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곳으로, 경험 많은 지점장 출신을 주로 배치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패 기업인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다.
아울러 "재기지원 보증 부문은 600억원 정도로 아직 내부 재원만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정부가 좀 도와주면 금융지원 금액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뜻도 전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보증이 부족한 부분을 신보가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서 이사장은 "신보에 관련 역할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신보가 중소기업 보증을 많이 하니까 업무 연장선상에서 맡을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세운 현지법인에는 신보에서 보증을 할 수 없도록 법적 제한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어느 기관이 맡는 것이 적합한지 검토해서 맡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도 신보는 국내업무만 하기 때문에 해외 네트워크가 전혀 없다는 점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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