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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수수료 없앤 '카카오게임샵' 업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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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별도 결제 개발 부담…수익 극대화 가능성도

[문영수기자]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내놓은 게임 오픈마켓 '카카오게임샵'에 대한 게임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수수료의 신규 유통 채널이라는 점은 환영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글플레이 등 기존 유통망을 탈피한 카카오게임샵이 얼마나 널리 확산될지 여부 또한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개발사 최대 71.5% 가져가…진입장벽도 존재

지난 1일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오픈한 카카오게임샵은 카카오 게임 이용자와 파트너사들을 위한 것으로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파일(apk)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형태다.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게임을 출시하면 30%에 이르는 오픈마켓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게임사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그만큼 커진다. 카카오게임샵 수익 배분 비율은 개발사 65%, 다음카카오 25%로 나머지 10%는 결제 이용자에게 카카오게임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결제 수단인 '카카오코인'으로 적립된다.

이용자에게 지급된 코인을 모두 소진하면 개발사는 매출의 최대 71.5%까지 가져갈 수 있다. 기존 65% 수익 배분율에 다음카카오가 '보너스' 형태로 6.5%를 추가 배분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몬스터 길들이기',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 장원상)의 '영웅'을 비롯한 15종의 게임이 카카오게임샵을 통해 론칭된 상태다.

전체 매출 중 최대 71.5%를 배분받을 수 있다는 수익 증대 요소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시각은 있다.

이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대형 오픈마켓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 직접 홈페이지를 방문해 apk 파일을 내려받는 카카오게임샵의 설치 과정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게임샵 대응을 위한 전용 결제 수단을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는 점 또한 개발사 에게는 부담이다.

'글로벌 원 빌드'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을 고려 중인 게임사에게 오직 국내 시장에만 국한된 카카오게임샵의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론칭했던 국내 한 게임사는 "이용자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돼 현재는 입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음카카오가 단순히 카카오게임삽을 열어두는데 그치지 않고 얼마나 폭넓은 마케팅을 지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하기 위해 게임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2012년 하반기 때와는 확연히 다른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수익내는 게임이라면 매출 극대화될수도

앞서 카카오 게임하기로 일정 부분 성과를 낸 게임이라면 카카오게임샵에서 보다 큰 수익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도 있다.

카카오게임삽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론칭한 한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샵은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오픈마켓이라기보다 3% 남짓한 결제 이용자들을 노린 서비스라고 보는게 맞다"며 "카카오게임샵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10% 페이백이 이를 상쇄할 수 있는지 주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의 페이백을 30%으로 상향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다음카카오는 현재 초대 메시지를 통해 신규 가입한 이용자에게 게임당 1천 카카오 코인을 지급하는 등 이용자 유치를 위한 초반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게임사업팀 박준현 사업부장은 "카카오게임샵은 게임 이용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통 수수료에 대한 파트너사의 부담을 줄여 전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며 "카카오게임샵이 충성도 있는 이용자를 모객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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