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와 관련,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그 결과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 "이 말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지난 1년의 갈등을 씻어주길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를 인양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평택 2함대에 인양해 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우리가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 세월호를 인양해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9명을 언급, "실종자 가족들은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슬픈 소원이 어디에 있겠느냐"며 "우리 정치가 이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온 국민이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자의 고통을 어루만져 드려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배상 및 보상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는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통합과 치유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할 일이 많다"면서 "천안함, 5.18 민주화 운동 등 역사의 고비에서 상처를 받고 평생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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