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 4월호'(그린북)에서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 이동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춤했던 산업 생산이 반등하는 등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월중 고용시장은 기저효과 심화에도 불구하고, 상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 파악했다. 취업 증가자수가 전년 같은 달의 34만7천명에서 2월에는 37만6천명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농산물 가격 안정 등 공급측 요인으로 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전년 동월 대비 0.5→0.4%),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 지속했다고 전했다(2.3→2.1%).
2월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던 자동차 등 생산이 반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생산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전월비 -3.8→2.6%).
2월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설효과, 주택․주식시장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큰 폭 증가로 파악했고(서비스업 생산 -0.6→1.6%, 소매판매 -2.8→2.8%), 2월중 설비투자는 전월 감소했던 운송장비 투자가 반등하며 전월 대비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7.4%→3.6%). 건설투자는 건축․토목 모두 늘어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4.5→4.5%)고 덧붙였다.
2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0.6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월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물량이 증가(중량기준 -0.9→6.4%)했으나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등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달의 3.3% 감소에서 4.2%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지속했다(77억1천만달러→83억9천만달러)는 설명이다.
3월중 국내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시행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코스피지수도 올랐으며, 환율은 원/달러 및 원/엔 모두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3월중 주택시장은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11만2천건, 전년 동월 대비 24.4% 증가)한 가운데 매매가격(전월 대비 0.2→0.3%)과 전세가격(0.3→0.5%) 상승이 나타난 것으로 관측했다.
기재부는 "주요 실물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으나,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국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 개선, 유효수요 창출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2015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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