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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클라우드, 이르면 올해 한국에서 성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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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시대 엔터프라이즈 중요, 인지도 부족 극복할 것

[정미하기자] "한국 고객들은 화웨이 제품 중에서 서버와 스토리지에 우선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에 신뢰감을 준다면 연내에라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 기업 중심으로 짜여진 한국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사업 강화에 나섰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소속 캐서린 두 마케팅&솔루션 세일즈 부문 총괄 디렉터와 쑨 찌아웨이 IT제품군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다.

현재 국내 서버와 스토리지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각각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HP와 EMC. 화웨이가 우리나라 서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2월로 지난해 4분기 x86서버를 총 700여대(2014년 4분기 국내 x86 서버 총 판매량은 3만5천여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점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분석에 집중하고 엔터프라이즈 사업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2014년 70억개이던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간 연결 포인트가 오는 2025년이면 1천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서버·스토리지 이외에도 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여타 엔터프라이즈 부분에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소속 캐서린 두 마케팅&솔루션 세일즈 부문 총괄 디렉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이 강화되면서 늘어날 1천억개의 연결 포인트 중 90%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간의 연결이 될 것"이라며 "20년간 통신장비업체로서 다져온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인지도 성장이 관건"

문제는 인지도와 중국 제품이 안고 있는 보안에 대한 우려다. 1987년 유선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 뛰어들며 사업을 시작한 화웨이가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은 2002년으로, 엔터프라이즈 부분 사업에 진출한 역사가 짧다. 더군다나 한국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으로 1년이 막 지났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소속 쑨 찌아웨이 IT제품군 마케팅 디렉터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며 "화웨이의 한계는 브랜드 인지도에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성장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 마케팅&솔루션 세일즈 부문 총괄 디렉터는 "3~4일에 한번씩 화웨이가 마케팅 행사를 주최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화웨이 일본 지사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홍보 행사를 크게 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일본과 한국을 하나의 지역으로 묶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찌아웨이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한 신뢰감을 보여준다면 올해나 내년 중으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화웨이가 만든 전세계 480여개의 데이터 센터 중 160여개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라며 "러시아 중앙은행, 스페인 은행 등 금융과 공공기관에서 화웨이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빅데이터 부문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찌아웨이 마케팅 디렉터는 "아직 한국에서 빅데이터 부분 서비스는 시작하지 않았다"며 "빅데이터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상당히 많은 부분 연결돼 있기에 우선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 부분에서 기반을 다지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중국과 유럽에서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독일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는 화웨이 데이터센터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 5대 은행에 속하는 조산은행과 건설은행도 화웨이의 데이터센터 제품을 사용 중이다.

또한 그는 중국 제품에 대해 갖고 있는 보안 관련 부정적 인식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백도어를 열어두고 중국 정부의 스파이를 한다는 인식들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언급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화웨이의 경쟁 상대인 중국 서버업체 레노버와 인스퍼의 한국 시장 공략은 오히려 반겼다. 화웨이의 부족한 인지도를 중국 기업들과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화웨이 혼자서 중국 기업을 소개하지 않아도 되고 중국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1987년 설립된 통신장비 전문기업으로 '중화민족을 위해 분투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화웨이는 기지국·라우터 등 캐리어 네트워크, 서버·스토리지 등 엔터프라이즈,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군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서버 출고량은 1위이며 전세계 서버 출고량은 6분기 연속 4위를 차지했다. 스토리지 부분 성장률은 전세계 1위다.

2014년 화웨이 매출은 465억 달러로 이 중 엔터프라이즈 사업분야 매출은 31억 달러를 차지했다.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 분야 매출은 310억 달러, 컨슈머 사업분야 매출은 1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전(중국)=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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