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쇄신 의원모임 '아침소리'가 13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특별검사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김영우·김종훈·박인숙·서용교·안효대·이노근·이완영·조해진·하태경 의원 등 9인은 이날 회의를 통해 "정경유착의 의혹을 뿌리 뽑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전·현 정권에 걸친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발본색원해 정치개혁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면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촉구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회의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전 회장이 현 정권의 핵심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불법정치자금 의혹 뿐만 아니라 대선자금 의혹, 노무현 정권에게 두 번씩 특별사면을 받은 배경 등 다양한 정황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존하는 정경유착의 마지막 남은 악습을 발본색원해 정치권의 적폐를 타파하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태경(사진) 의원은 "지난 주말 여야 대표 모두 특검을 뒤로 미루자고 말했는데, 상당히 안이하다"고 지적하며, "여야 대표식대로 하면 정쟁이 심화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당장 야권에서는 현 비서실장과 국민총리의 직무를 중단하라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꼬집으며, "차라리 특검으로 바로 가는 것이 상황을 돌파하는 가장 적확한 해법이고, 정쟁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침소리'는 조속한 특검 도입을 위해 당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같은 제안을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특검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검 의원총회'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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