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초대형 인수합병이 성사됐다.
뉴욕타임스는 노키아가 156억유로(약 18조1천41억원)에 프랑스 네트워크 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노키아와 알카텔-루슨트의 합병회사는 총 매출 270억달러 규모로 스웨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노키아는 이번 인수로 아시아와 유럽, 북미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알케텔-루슨트는 미국의 AT&T와 버라이즌을 포함해 유럽의 보다폰과 오렌지,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에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와 합병으로 노키아는 자연스레 이 고객들을 흡수해 에릭슨, 화웨이 등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는 이번 합의에 따라 알카텔의 주주들에게 한 주당 합병후 회사의 주식 0.55주를 제공한다. 두 회사 합병은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지분 비율은 노키아 주주가 66.5%, 알카텔-루슨트 주주가 33.5%를 보유하게 된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합병후 구조조정을 통해 2019년부터 10억달러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날 노키아는 디지털 지도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 지도 사업 구매자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사모펀드가 물망에 올라 있으며 다임러와 BMW, 폭스바겐 등의 독일 자동차 업체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독일 자동차 업체 등에 지도 플랫폼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경쟁 심화로 지도 사업에서 지난해 영업적자 12억4천만유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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