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3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외환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1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하루중 변동폭(일중 최고가-일중 최저가)은 평균 6.8원으로, 지난 2011년 4분기의 9.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월별로 보면 7.7원을 기록한 1월에 가장 가장 높게 뛰었다. 이어 2월에 6.4원, 3월에 6.1원이었다.
1월에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일시적으로 약화된 데다 엔화 강세에 동조화되면서 1천77.3원까지 하락(1월16일, 분기 최저점)했었다. 이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실시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다시 반등했다(1월말 1천93.5원).
2월에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됐고, 그리스 관련 우려 완화 등으로 엔화 약세에 동조화되면서 1천110.7원까지 올랐다가 국내 외환시장의 공급우위 수급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2월말 1천98.4원).
3월 들어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 강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1천131.5원(3월16일, 분기 최고점)까지 뛰었으나, 비둘기적인 것으로 평가된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화 강세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1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1천109.5원으로, 전년말 대비 10.2원 상승했다(0.9% 절하). 분기중 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100.3원으로 전분기의 1천87.1원보다 13.2원 올랐다(1.2% 절하).
1분기중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211억5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는 38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5억달러 급감했다. 선물환 매도와 매입이 나란히 줄었는데, 선물환 매도는 조선/중공업체의 수주 둔화 등으로 위축됐고, 선물환 매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전분기의 77억6천만달러 순매입에서 27억9천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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