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IT 업체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15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설팅 업체 PwC와 NVCA(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가 톰슨로이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미국 벤처캐피탈은 IT 업체에 총 1천20건을 투자했고 금액은 134억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수치로 2000년 이래 1분기 중에서는 역대 최고다.
투자가 집중된 곳은 스타트업이었다. 1분기 수십억 달러 투자 중 상당수가 스타트업에 집중됐고 투자금이 1억 달러를 넘는 것도 12건이나 됐다.
투자가 집행된 시점은 1분기 중 후반기로 전체 투자액 중 3분의 1이 이때 집행됐다.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곳은 소프트웨어 분야다.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는 2006년 1분기 21%였던 것이 2015년 1분기 42%로 10년만에 2배 증가했다.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도 올 1분기 124건에 총 17억달러가 투자됐다.
캔버스벤처펀드 파트너인 게리 리틀은 "지금이 투자 유치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최근 기업용 메시징앱 슬랙(Slack)은 5차 자금 유치에서 1억6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슬랙 창업자인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투자금 확대를 통해 회사 인수나 광고 사업, 해외 시장 진출로 더 큰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리 리틀 파트너도 "슬랙처럼 투자금을 조성한 후 이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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