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역대 분기 중 최대, 영업익은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6 등 효과에 대형 TV 패널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한국채택 국제회계 기준(K-IFRS) 1분기 매출 7조 223억 원, 영입이익 7천439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 3천419억 원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5조 5천880억 원 보다는 26% 가량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또 영업이익도 전 분기 6천258억원 대비 19% 늘었고, 전년 동기 943억 원 보다는 689%나 급증했다. 지난 2010년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 7천894억 원 이후 최대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도 10%를 상회했다.
이외 당기순이익은 4천758억 원으로 전 분기(3천892억 원) 대비 22% 늘었고, EBITDA는 1조 5천950억 원으로 EBITDA 이익률 23%를 기록했다.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이고,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6천억원대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이는 애플 아이폰6와 플러스 판매 확대에 따른 효과가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제품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진 TV 등 대형 패널의 견조한 수요 및 판매 호조,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이 더해진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5%, 태블릿PC 및 노트북용 패널은 17%, 모니터용 패널은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토대로 올해 OLED 시장 확대 등에 적극 대응, 시장 선도와 함께 2분기 및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증가가 예상된다"며 "판가는 지역별·제품별, 업체별 수급 및 가격 변동이 다를 것으로 예상돼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4%, 유동비율은 129%, 순차입금 비율은 10%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이어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