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4년래 최대 영업익을 거두며 2년 연속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 영업익은 6천258억원으로 분기 기준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애플 아이폰6와 플러스, 워치 등 애플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면적 TV 패널 출하량 증가 및 판가 상승도 힘을 보탰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에도 나선다.
28일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 3천419억, 영입이익 6천2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4천741억원 대비 32%, 전년 동기 2천570억원에 비해서는 144%나 증가한 규모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0년 2분기 7천260억원 이후 4년만에 최대 영업익을 올린 셈이다.
매출 역시 전 분기 6조 5천469억원 대비 27%, 전년 7조 79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892억원으로 전분기 3천541억원 대비 10%, 전년 동기 708억원 대비 450% 증가했으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5천319억원, EBITDA 이익률은 18.4%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애플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 신제품과 애플 워치 등 판매량 증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은 같은기간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여기에 대면전 TV 출하량 및 패널 가격 상승 등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분기 매출 8조원대를 달성한 것은 연말 성수기에도 지속된 패널사이즈의 대형화 및 중소형 제품군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며 "견조한 수요 속 대형 제품 중심의 가격 상승이 더해져 1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플 효과' 4분기 영업익 4년래 최대…2년 연속 1조 클럽 가입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1조 1천633억원에 비해 17% 증가한 1조 3천573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연간 영업익 1조을 돌파한 셈이다.
다만 매출은 전년 27조 33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26조 4천555억원을 기록했다.
백라이트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반제품 형태의 'Cell 비즈니스' 비중 확대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초대형 TV 및 고해상도 모바일의 비중이 늘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3%, 태블릿 PC용 패널이 19%에 달했다. 또 모니터용 패널이 14%, 노트북PC용 패널이 8%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OLED 성공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구축하는 동시에 IPS 등 LCD 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영업익 하락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다행히 예년보다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은 견조한 시장 수요 등으로 예년보다 비수기 영향이 완화된 한자릿수 중반(%) 감소가 예상된다"며 "판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 차별화 및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도 올해 업황 등을 고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기인 1분기에도 3천억원대 영업익으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를 포함 상반기 영업익 전망치는 7천억원대로 전년대비 176% 가량, 연간 영업익도 1조7천억원으로 25%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TV 대면적화 속도가 패널 공급량을 상회하는 상태에서 패널 가격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부채비율 95%, 유동비율 122%, 순차입금 비율 16%를 유지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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