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어떤 법이든 실제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말기유통법도 안착될때까지 이해관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3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말기유통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 사장의 생각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 여러 과정을 거친 끝에 단말기유통법이 만들어졌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너무 조급하게 결과를 기대하고 (시장을) 압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말기유통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고객의 차별을 없애자는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니 법이 제대로 시행될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동현 사장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7일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시장이 단말기유통법 취지에 맞게 가도록 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회사 입장에서 영업정지가 굉장히 아프지만 이미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도 "우리 희망도 결국 단말기유통법 취지에 맞도록 시장이 움직이는 것이니 만큼 길게 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보조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장 사장은 "그동안 통신사는 '언제 어디서나 잘 터져요' 수준의 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서비스에 주력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공유하는 개방형 생태계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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