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지만 코스닥은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8%(29.52포인트) 오른 2173.41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에 이어 2200선까지 눈앞에 뒀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56조4천900억원으로 사상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이 13거래일째 코스피에 자금을 쏟아부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4천4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317억원 매수우위였다. 개인만이 4천60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제일모직이 12.93% 폭등했다.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가면서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2.61% 올랐고, 1분기 호실적을 낸 SK하이닉스도 1.22% 상승했다. 역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3%대씩 상승했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못 미쳤지만 '실적 바닥론'에 따른 기대감에 3.24%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2.71%, 3.99% 강세였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68% 떨어졌으며, 한국전력, 네이버, SK텔레콤 등 다른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9.60%), 은행(7.25%), 철강금속(3.14%)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700선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54%(10.86포인트) 내린 692.48로 마쳤다.
기관이 1천67억원, 외국인이 470억원 매도우위다. 개인은 1천57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가짜 건강식품 원료 논란에 내츄럴엔도텍이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최근 급등한 코스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바이오주까지 번지면서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4.83% 하락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주들도 떨어졌다. 테라젠이텍스가 6.77%, 메디포스트가 6.19%, 바이넥스가 5.25%, 팜스웰바이오가 4.45%, 차바이오텍이 4.31%, 마크로젠이 3.61%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2.60원) 오른 1082.20원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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