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와 원화 강세 등 불리한 환율여건으로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1분기 ▲판매 118만2천834대 ▲매출액 20조9천428억원 ▲영업이익 1조5천880억원 ▲경상이익 2조3천210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8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를 비롯, 유로화 및 루블화 등의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띤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8.1% 급감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전망한 1조6천550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기도 하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2.2% 줄었다.
판매량 역시 저조해 현대차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5만4천802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102만8천32대를 판매했다. 그 결과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1분기 대비 공장판매가 감소했을뿐 아니라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2분기 이후에는 공장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고 주요 선진시장에서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품질경영을 지속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내실 강화 및 미래 경쟁력 제고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다수의 전략 차종과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고객과 시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아울러 연비 경쟁력 혁신 및 친환경차, 스마트화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출시한 i20과 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3월 내놓은 올 뉴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주력 신차의 출시와 함께 환율 여건이 호전된다면 실적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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