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오는 29일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G4의 천연가죽 후면 커버 제작 공정을 공개했다. 명품 커버 제작을 위해 장인의 손길로 무려 12주 동안 공을 들이고 후처리 가공도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24일 LG전자는 G4에 0.001 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 1백만분의1m)의 모공이 살아 있는 암소 소가죽만을 수급해 후처리 가공까지 무려 12주의 제작 기간을 거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질 높은 천연가죽은 통풍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며 "인조가죽 소파는 땀이 차고 찝찝한데 비해 천연가죽 소파는 통풍이 잘돼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이 오래 지속되는 원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죽'은 고급 가방, 지갑 등에 이미 두루 쓰이듯 사람의 손에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천연가죽은 소재 자체의 밀도도 높아 부드럽고 일반 금형물 대비 10%이상 외부압력을 분산·감소시켜 손의 모든 부분에 무게 부담을 덜어줘 편안함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후면커버의 가운데를 지나는 '스티칭(Stitching,바느질)'에도 심미성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명품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드는 독일 귀터만(Gutermann) 사의 마라(Mara) 제품 라인업을 사용했다는 것.
G4 천연가죽 후면커버는 총 12주간의 제작공정이 소요된다. 질 좋은 가죽의 수급부터 후면커버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핵심공정만 추려도 일반 후면커버 제작기간(4일)의 10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
LG전자는 여기에 수많은 수작업도 추가했다. 가죽의 스티칭 작업을 위해 직접 미싱을 하고,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코팅 물질을 직접 손으로 바르는 등 수많은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
또 LG전자는 천연가죽의 단점인 수분과 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질 좋은 가죽재료와 강도 높은 후가공 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명품 가죽제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부위로 인정받는 최상품 암소가죽의 표피층(겉면)만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배지터블 태닝(Vegetable Tanning)', '엣지코팅(Edge Coating)'과 같은 후가공 처리도 주목할 부분. '배지터블 태닝'은 식물성 염료를 가죽에 발라 습한 상온에서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으로 고급스러운 색감과 향기를 내게 도와준다. '엣지코팅'은 가죽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게끔 특수 염료를 여러 번 바르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오래 써도 가죽 테두리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조준호 LG전자가 MC사업본부장(사장)은 "G4 천연가죽 디자인 컨셉은 한 마디로 컴포터블 엘레강스(Comfortable Elegance)"라며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면서도 소비자가 가장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했고 이를 장인정신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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