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성완종 의혹의 한 복판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권에 불리한 성완종 리스트 문제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지지율이 역전된 상황은 아니어서 유권자의 민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재보선을 대하는 여야의 전략은 처음에는 일제히 경제 강조로 시작했으나 성완종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바뀐 상황이다. 여권은 '힘 있는 여권 일꾼론'으로 지역 활성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성완종 의혹이 연일 정국을 주도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결정지을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1여 多야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해서 야권이 전패할 가능성도 있다.
4.29 재보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다소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 하루 동안 해당 지역 유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 전화 걸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서울 관악을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3.9%로 1위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28.1%,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9.8%로 2위를 기록했다.
당초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2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후보가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었으나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성남 중원에서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6.0%로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3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무소속 김미희 후보는 12%를 기록했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45.8%로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 41.7%에 불과 4.1%p 앞섰다. 광주 서을에서도 박빙의 승부는 이어졌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37.9%,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36.2%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CBS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이 여론조사에서 서울 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5.9%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34.4%,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2.6% 순이었다. .
광주 서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41.6%,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29.9%였고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3.8%로 3위였다.
이 여론조사는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등 2개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서울 관악을 2.89%, 광주 서구을 4.20%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3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모두 ±4.38%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여론조사가 무선전화가 반영되지 않아 젊은 층 표심이 왜곡됐을 수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들이 우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꾸준히 올라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 경쟁을 벌이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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