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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D-7, 여야 '성완종 리스트'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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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성완종 두번의 사면 특혜" 역공, 野 "朴대통령 사과해야" 십자포화

[채송무기자] 성완종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 이후 여야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여권인 새누리당은 성완종 의혹을 '여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규정하고 야권의 공세 차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참여정부 당시 두 번의 사면을 특혜로 규정하고 역공을 펼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총리의 사퇴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청하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이완구 총리 이후 타깃에 대해서도 공격하면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22일 인천 서강화을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야당이 지금이라도 여당과 함께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정치개혁을 통해 속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은 성완종 전 회장의 참여정부 당시 사면과 관련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며 "문재인 대표가 당시 사면복권과 관련해 관여한 바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답을 하면 나중에 그 문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권 의원은 이것이 금품 로비의 증거는 아니라고 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당시 자신이 비서실장을 했던 청와대는 관여하지 않았고, 법무부의 의견을 받아서 했을 뿐이라고 하는 것이 책임회피성 발언이라는 것"이라며 "금품로비가 오고 갔는지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부터 선봉에 섰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가 폭로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로 정권의 정당성과 도덕성이 걸려 있는 정권 차원의 비리"라며 "피의자들이 거짓말하고 증거 인멸하고 해외를 들락거려도 검찰은 출국금지도,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리스트와 무관한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하고 꼬리자르기로 끝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 실세가 개입한 헌정사상 최대 비리 게이트를 사과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검찰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도 보장해야 한다"고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 역시 "새누리당은 대통령 핵심실세 8인방이 연루된 비리게이트의 몸통"이라며 "새누리당은 정치적 꼼수로 사건을 회피할 생각하지 말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4.29 재보선이 불과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완종 리스트의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야의 이같은 공방전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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