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피지수가 펀드와 연기금 매물에 하루 만에 하락반전했다.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13.61포인트) 떨어진 259.8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의 호조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하던 코스피는 장중 기관 매물 확대로 반락했다.
외국인이 5천3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천324억원, 829억원 매도우위였다. 특히 기관 중 연기금과 투신(펀드)이 각각 1천627억원, 1천961억원 '팔자'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2.83% 하락한 것을 비롯해 그 동안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강세를 보이던 삼성그룹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제일모직이 5.31%, 삼성SDS가 2.90%, 삼성물산이 3.58% 약세였다.
반면 현대차그룹주는 전날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적 바닥론'이 힘을 받으며 강세였다. 현대차가 1.14%, 현대모비스가 2.64%, 기아차가 2.42% 올랐다.
이밖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했다.
쌍용차의 경우,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에 장중 12%대까지 급등했으나 회사 측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9.51% 급락으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0.25%(1.74포인트) 내린 690.74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8억원, 10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819억원 매도우위였다.
메타바이오메드는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양호하게 제시한 뒤 10.53%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2.80원) 내린 107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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