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운동량 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애플워치를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손목 밴드형 건강관리 단말기를 공급해온 피트니스 밴드 업계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IT매체 매셔블은 애플워치를 일주일 가량 피트니스 기능에 맞춰 사용해본 후 이 제품이 피트니스 밴드 업계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워치는 활동량을 관리하는 액티비티앱과 운동량 정보를 수집하는 운동앱을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피트빗이나 조본 등의 피트니스 밴드 업체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애플워치는 기본 앱 이외에 앱스토어에 등록된 다양한 건강 관련 앱을 활용할 수 있고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아이폰에 내장된 헬스앱 허브로 전송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워치 사용자는 헬스앱 허브에서 분석된 요약 정보를 아이폰뿐만아니라 작은 애플워치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피트니스 밴드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나이키플러스 러닝앱의 경우 애플워치로 달린 거리와 시간, 속도를 확인할 수 있고 달리면서 친구가 보내준 음원을 체크하고 운동중에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이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애플워치의 장점은 심박센서, GPS, 가속도계를 이용해 정확한 운동량과 활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시리 기능은 피트니스 밴드 업체와 차별화한 애플워치만의 장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워치는 심박수 체크뿐만아니라 혈액내 산소량까지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혈액내 산소량 측정 기능은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정확성이 애플의 기대 수준에 이르지 못해 이번 기본 기능에서 제외됐다. 향후 이 기능이 추가되면 애플워치는 의료 기기 수준의 쓰임새를 갖게 된다.
애플워치의 단점은 피트니스 밴드 제품보다 비싸고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건강 관리 기능 외에 전화통화, 지도,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가격이 비싸도 이런 기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명은 자체 내장된 무선 충전칩을 통해 향후에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이런 애플워치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경우 피트니스 밴드 업계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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