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4.29 재보궐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어느 쪽도 승패를 단정할 수 없는 형국 속에서 여야는 "최소 2석은 잡아야 의미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당초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촉발돼 여야 1대3 구도로 야권이 우세하다는 전망 속 시작됐다. 다만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 무소속 정동영·천정배라는 거물급 정치인의 등판으로 야권분열이 초래, '1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야권에 어려운 구도로 흐르는 듯 했다.
그러나 선거 중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선거는 혼전을 거듭하며 여여 누구도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같이 전패 위기감에 휩싸인 여야는 과반인 '2석 확보'를 목표로 정하고 막판 표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성남 중원을 이기고, 접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막판 굳히기'로 1석을 확보해야 한다.
새누리당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은 최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지역 4곳 중) 안심할 수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면서도 "성남은 야권 분열 상태고, 신상진 후보 자체의 득표력이 좀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서 1석을 점하고, 남은 기간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에서 '막판 뒤집기'로 승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홍보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선거 지형에서 초접전 상태이고 전승 혹은 전패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유불리를 판단하기 전에 (최소한) 2곳에서 승리해야 국민의 요구를 발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성완종 특별사면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지역일꾼론 등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두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서민 지갑을 챙기겠다는데 전력을 집중할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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