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성완종 리스트 입장 표명에 대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보다 더 한 정치중립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사진)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에는 경제실패에 대한 무능, 인사실패에 대한 반성,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책임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의 답변에는 국민이 없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대통령 스스로 정쟁을 부추기는 모습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이 내 탓은 안 하고 오로지 남 탓만 하고 있다"며 "국민이 기대한 대국민사과는 하지 않고 선거용 메시지만 늘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성완종 리스트로 드러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권력의 문제"라며 "대통령의 측근비리로 20일째 온나라가 벌집 쑤신듯 한데 정작 대국민사과 하나 없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은 대선 경선과 본선 과정의 문제"라며 "(박 대통령이)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한 (참여정부의) 특별사면이 모든 부정부패의 출발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열린우리당이 선거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박 대통령의 중대한 정치중립 위반에 대해 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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