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1분기 LG전자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익 500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시장의 눈은 전략 스마트폰 G4가 투입되는 2분기에 쏠려있다. G3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갤럭시S6와 아이폰6가 버티는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G4가 휴대폰 명가의 자존심을 찾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LG전자는 1분기에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에서 매출 3조 5천965억 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를 상회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천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G3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 지역 보급 스마트폰 판매 선전으로로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북미지역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북미시장 판매 호조 및 효율적인 자원 투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명운이 걸린 G4를 공개했다. 후면에 가족 소재를 적용하고, 800만 전면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한 G4는 갤럭시S6나 아이폰6 같은 강적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보조금 지원도 제한적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가죽 소재를 택했고, 출고가(82만5천원)도 전작 G3보다 7만원 가량 낮췄다. LG전자는 G4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스마트폰 경젱력을 모두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대폰 사업 수장 조준호 사장은 G4 목표 판매량을 전작보다 20% 높은 1천200만대로 제시할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중국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 가속화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전 영역에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G4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 본격화를 수익성을 제고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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