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1분기 캐시카우였던 TV가 적자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생활가전 덕분이다.
지난해 연말 LG전자는 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합쳐 H&A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조성진 사장이 이끄는 H&A 사업본부는 1분기에 전체 LG전자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는 에어컨 등 가전 최대 성수기인만큼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29일 LG전자는 1분기 H&A 사업본부가 매출액 4조 644억원, 영업이익 2천29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익 2천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만에 5%대를 넘어섰다. 가전 사업은 마진이 적어 영업이익률이 3%만 넘어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업군이다.
LG전자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원가 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북미시장 경쟁 심화 및 성장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에어컨 최대 성수기인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LG전자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날씨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냉장고등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증가가 예상되나, 한국시장 에어컨 수요는 날씨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가 인하 요인을 원가 개선에 적극 활용하고,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수익성을 제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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