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사상 처음으로 2% 밑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1.75%로 내린 데 따른 여파다.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나란히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 차주들이 늘어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밑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92%로 전월 대비 0.12%p 낮아졌다. 평균 예금금리가 2%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996년 1월 관련통계 집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 역시 3.61% 역대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전월 대비 0.25%p 떨어진 수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69%p로 전월 대비 0.13%p 축소됐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은행의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잔액기준으로 집계한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도 2.27%p로 전월 대비 0.03%p 줄어들어 역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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