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실제로 백수오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과 '가짜 백수오'로 진실 공방을 벌이던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엔도텍이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한국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21개 식품 중 이미 회수폐기된 8개 제품을 제외한 13개 제품을 수거해 이뤄졌다. 그 결과 13개 모든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이 함유된 백수오는 중장년층 여성의 갱년기 장애 개선 효과를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한약재다.
그러나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사용한 경험이 없어 식약처가 식품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백수오와 비슷하지만 간 독성과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은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된 백수오 제품 32개를 조사한 결과 6개 업체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공급한 내츄럴엔도텍의 가공 전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그동안 양측은 치열한 진실 공방을 펼쳐왔다.
식약처는 백수오 제품을 생산하는 3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백수오 원료 관리 체계, 최근 생산된 제품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등을 제출받아 전반적인 관리실태도 특별 점검하고 있다. 또 시중에 유통된 생산된 제품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츄럴엔도텍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식약처는 이번에 특별 점검과 수거·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등의 행정처분 조치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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