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화학은 3일 본격적인 북미 상업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해 젝스프로(Gexpro), 아이디얼 파워(Ideal Power), 젤리(Geli) 등의 3개사와 '상업용 ES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로 LG화학은 젝스프로가 개발 중인 45킬로와트급(kWh)급 상업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해당 제품은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학교, 병원, 주유소 및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공급될 예정이다.
젝스프로는 지난 2006년 유럽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인 프랑스 럭셀(Rexel)에 인수된 업체로, 현재 미국 머네티컷 주 쉘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 80개가 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제휴로 올해 65메가와트(MWh)에서 오는 2020년 1기가와트(GWh) 규모로 연평균 70%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북미 상업용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북미 ESS 시장은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민간 발전 등 전력 공급 시장에서 점차 가정용, 상업용 등 전력 수요 시장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우, 연중 최고 전려 사용량에 따라 기본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은 빌딩이나 주요 상업용 건물에 ESS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1kW당 1천460 달러, 뉴욕주는 1kW당 2천100 달러의 상업용 ESS 설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북미 ESS 시장이 급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 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향후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글로벌 ESS 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앞으로 미국 최대 전력회사 및 유통업체 등과 구축해온 전략적 협력 관계와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 타 지역 대규모 추가 수주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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