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제품을 유통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없는 허위주장을 펼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 향후 경과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시험 결과 발표로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원물)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재차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해당업체가 발표한 사과문에는 소비자 피해배상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은 심지어 시중 유통 중인 제품은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일부 소비자와 개인 주식투자자가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에 현혹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지난달 8일 진행한 1차 간담회에서 시험방법과 결과를 전해 듣고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원료(원물)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은 대표가 참석한 2차 간담회 이후부터 조사자를 회유·협박하고 한국소비자원장에 대한 비방을 넘어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에 대한 소송 및 조사 책임자에 대한 형사고발까지 했다고 한국소비자원 측은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번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원료는 고의성이 없는 비의도적 혼입"이라며 "다른 원료로 제조해 현재 유통 중인 제품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주장하며 소비자 피해배상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선량한 백수오 농가를 위해 관계 기관 등과 적극 협조해 그 피해를 배상·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소비자 권익을 위해서라면 향후 경과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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