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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연금안 합의, 사회적 대타협 무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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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부 반발에는 "대통령이 국회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나"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야 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의 무대를 보여준 것"이라며 환영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사진) 대표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승적으로 결단해준 공무원들의 희생으로 연금개혁 합의에 이르렀다"며 "2009년 연금개혁에 이어 공무원들이 또 다시 고통을 분담해줬다"고 논평했다.

특히 문 대표는 "공무원연금에 그치지 않고 국민소득 명목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는 등 일반 국민들의 공적연금 강화에 의미가 크다"며 "노후소득 보장을 통한 노인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갈등이 많았던 국가과제를 대타협기구를 통해 합의로 이끈 것은 우리 사회 갈등해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공무원연금특위 모두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치열히 토론하고 공무원단체와 정부·여당을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환영했다.

청와대의 반발에 대해선 "청와대와 정부가 이번 합의안을 맘대로 뒤집으려한다면 이것은 대통령이 국회를 마음대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라며 "합의 사항대로 실천하는 것이 여야와 국회의 남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재보선 선거 후유증으로 오전 9시까지 자고 있었는데 강기정 정책위의장(공무원연금특위 야당 간사)은 당시 새벽까지 협상에 매진해 여야 합의를 마무리했다고 한다"며 "고생이 많았다는 짠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우리 국민들에게 생애맞춤형 복지를 대선 공약으로 냈지만 당선되자마자 이 공약이 실종됐다"며 "여야 합의 정신을 살려서 앞으로 (연금개혁) 실무기구 논의의 방향을 살릴 분위기를 진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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