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퀄컴이 자사 전기자동차용 무선충전 기술인 '헤일로(HALO)' 보급을 위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이르면 오는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 및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헤일로 기술 적용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퀄컴 관계자는 "현재 닛산, 혼다 등과 (헤일로 기술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퀄컴의 헤일로 기술은 무선충전소 바닥 위 또는 지표면 아래에 설치된 충전판(BCU)과 차량 아래 설치된 충전기(VCU)간에 전력 전송을 통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이다.
이 기술은 충전판과 충전기 사이 거리(에어갭)가 최대 220mm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판 위에 금속 물질이 있거나 충전판 근처 1m 이내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과열 및 자기장 노출을 막기 위해 스스로 충전을 멈추는 등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최소 3.3킬로와트(kW)에서 최대 20kW까지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 6.6kW의 경우 최대 4시간이면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90% 이상의 충전효율을 제공한다.
한편, 퀄컴은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세계 전기차 학술 대회 및 전시회(EVS)'에서 헤일로 기술을 적용한 닛산의 전기자동차 '리프'와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스테이션 등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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