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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쓰고 당겨쓰고' KT 데이터이용 혁신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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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까지 출원 "경쟁사 따라오기 어려울 것"

[허준기자] KT가 매달 제공되는 데이터가 남으면 다음달로 이월하고 모자라면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쓰는 서비스로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KT는 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정액요금을 받는 새로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만 선택하면 된다. 최저 요금인 2만9천900원 요금제에서 4만9천900원 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되며 5만4천900원 이상의 요금제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 제공된다.

◆데이터 '이월'로 이용자 편익 증대

특히 KT는 이 요금제에 한해서 '밀당'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KT의 데이터 이월하기 서비스에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본 데이터를 6GB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499' 가입 시 '밀당' 기능을 활용하면 전월에서 이월한 6GB, 당월 6GB 및 다음달에서 당긴 2GB를 합해 월 최대 약 14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KT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살펴보면 데이터를 많이 쓰는 달과 적게 쓰는 달 차이가 45%나 된다"며 "적게 쓰는 달의 데이터를 이월하고 많이 쓰는 달에는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쓰면 보다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KT는 '밀당' 서비스에 대해 특허까지 신청했다. 통신사가 경쟁사의 비슷한 서비스 출시를 막기 위해 특허까지 신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KT가 이 '밀당' 서비스를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강국현 전무는 "6개월 전에 이미 밀당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며 "경쟁사가 우리 특허를 피해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일수도 있겠지만 시스템 개발 과정이 상당히 복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규택 부사장도 "우리만의 경쟁력은 밀당"이라며 "이 서비스는 상당히 오래도록 준비해온 획기적인 개념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상당기간 경쟁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KT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당'으로 이월된 데이터는 다음달에 우선 사용된다. 다음달에도 이월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면 소멸된다. '밀당' 서비스가 가능한 요금제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뿐이다. 순액요금제 등 다른 요금제에는 밀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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