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백수오 환불' 먼저 나섰다

[장유미기자]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홈쇼핑 업계가 환불방식을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업계 1위인 GS홈쇼핑이 먼저 나섰다.

8일 GS홈쇼핑은 기존에 판매된 백수오 제품을 구매시기와 관계 없이 전량 현금 보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GS홈쇼핑은 물건을 보낸 후 환불하는 방식이 아닌 먼저 결제금액을 현금 보상한 뒤 잔여 제품을 수거, 확인할 방침이다.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GS홈쇼핑 고객센터(080-969-4545)로 연락해 백수오 제품의 구입시기와 보관수량을 상담원에게 알려주면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잔여제품의 가격만큼 우선 환불한다.

예를 들어 1세트에 포장된 6병 중 3병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에는 결제금액의 50%, 6병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경우에는 결제금액 전부를 현금 보상한다.

제품을 모두 복용하였거나 잔여 물량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 고객은 이번 보상 조치에 해당되지 않는다. 향후 이엽우피소의 혼입 여부와 유해성이 명확해질 경우 별도의 안내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백수오와 관련된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며 주요 쟁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로서 책임과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임시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잔여물량에 대한 부분 환불은 백수오에 대한 불안감으로 제품을 섭취할 수 없는 고객을 위해 우선 대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동안 GS홈쇼핑 고객센터에는 백수오 제품을 계속 복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다수 접수됐으며, GS홈쇼핑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섭취를 중단하도록 안내해왔다.

GS홈쇼핑은 향후 식약처의 백수오 상품 전수 점검 및 검찰 조사 등을 통해 이엽우피소의 혼입 여부 및 유해성에 대해 명확한 결과가 확인될 경우 책임 있는 추가 조치를 실행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이번 백수오 사태가 '중소기업 판로 제공'이라는 홈쇼핑의 긍정적 역할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개발과 육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