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 국민 두 명 중 한 사람은 현재 초중고에서의 경제교육이 실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에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교육관련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48.4%는 경제교육이 가장 필요한 시기를 초중고 학생 때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51.4%는 현재 초중고에서의 경제교육이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특히 젊은 층일수록 실생활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일반국민의 96.9%는 학교밖(사회)에서의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 없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학교밖 경제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경제여건과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서'(55.9%)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경제적 의사결정이 많아져서'(29.8%), '학교 경제교육이 불충분하기 때문에'(14.2%) 등의 이유도 뒤를 이었다.
학교밖에서의 경제교육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은 많았지만 실제로 외부 경제교육을 받은 이들은 적었다. 28.0%만 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밖에서 경제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280명)자의 과반인 51.4%는 은행, 신문사, 사회교육원 등 민간기관에서 경제교육을 받았다. 정부 등 공공기관 34.3%,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모두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은 14.3%로 나타났다.
경제교육 수요는 자산관리>금융>경제일반 순으로 높았다. 학교 밖 경제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280명)를 대상으로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경제교육을 받았던 분야는 '자산관리'가 4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금융(42.5%)', '경제일반'(35.7%), '투자'(23.2%) 순이었다. '소비자 교육'(11.4%)과 '신용'(7.5%)에 대한 교육 경험은 낮았다.
일반국민에게 향후 가장 필요한 경제교육 분야로는 '자산관리'(28.4%)와 '경제일반'(21.9%), '세금'(12.4%), '소비자교육'(12.0%), '금융'(10.6%)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제교육 실태와 잠재 수요를 파악해 정부의 경제교육 추진 전략 및 지원체계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KDI 경제정보센터가 지난 4월17일부터 21일 사이에 불특정 다수 대상 유선전화로 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는 표본오차 95% 신뢰도에 ±3.1%p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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