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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알뜰폰에도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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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자 "이통사와 출시 협의중"

[허준기자] 최근 KT와 LG유플러스가 잇따라 도입한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알뜰폰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를 중심으로 이통사들과 이 요금제 출시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이마트 등 유력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들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위한 도매 협상에 착수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음성통화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들도 출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아직 알뜰폰은 음성통화 위주의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이 요금제를 출시하지 못하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 2만9천900원' 상품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데이터는 300MB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알뜰폰 사업자들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3만원대 후반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알뜰폰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비슷한 가격대 요금제를 살펴봐도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다. 알뜰폰 사업자인 이마트가 내놓은 LTE29 상품은 월 2만9천원에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가 제공된다. CJ헬로비전의 '헬로LTE29' 역시 월 2만9천원에 음성 60분, 문자 200건, 데이터 500MB가 제공된다.

이 이용자들이 900원만 더 내면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데이터도 300MB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알뜰폰서 도입되면 통신비 절감 효과 더 크다

그러다보니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가입자가 역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더이상 알뜰폰만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가 통신사와의 도매대가 협상에서 수익배분율을 조정해주고 우리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뜰폰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된다면 기존 이통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보다 더 나은 조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5월중으로 알뜰폰의 망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추가 유예 등을 포함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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