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들은 장르를 명확히 구분짓기가 쉽지 않다. 게임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두 개, 많으면 세 개 이상의 장르적 재미를 하나의 게임에 구현하느라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게임의 장르간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의 신작 모바일 게임 '드래곤 히어로즈'도 이같은 장르 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다. 비행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는 성장의 요소를 더했다. 또 각종 캐릭터를 확보하는 수집 요소까지 갖췄다. 비행 슈팅 요소만 제외하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요소를 모두 따온 셈이다.
일반적인 비행 슈팅이라면 흔히 적의 탄환에 피격당할때 기체가 폭발하는 게임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드래곤 히어로즈는 그런 게임들과는 약간 다르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체력이 있어 탄환 한대 만으로는 게임 오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라면 캐릭터 육성에 힘을 써 단단함을 키우면 된다. 화면 로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작 방식도 간단하다. 스마트폰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이리저리 끌면 그 방향으로 캐릭터가 이동한다. 좌·우 이동에 그치지 않고 게임 맵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어 이용자들은 더욱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목표는 간단하다. 단계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적의 포화를 뚫고 보스들을 섬멸해 나가면 된다. 또 적의 공격이 너무 거세 위기가 찾아오면 화면 우측에 위치한 동료 태그 버튼을 터치해 캐릭터를 교체하고 적들에게는 강력한 일격을 선사할 수 있다. 요일별로 도전할 수 있는 보스전과 무한던전 등 여러 즐길거리를 세심하게 배치한 흔적도 묻어난다.
최근 범람하는 단순 수집형 게임에 질렸거나 적이 쏟아내는 탄환을 피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게이머라면 드래곤 히어로즈를 주목해 볼만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두 발 달린 캐릭터들이 어떠한 당위성 없이 공중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사실이다. 날개가 달리지 않은 기사 캐릭터가 공중에 떠서 적들을 이리저리 해치우는 광경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배출한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에서는 적어도 공중을 날아다니기 위해 용을 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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