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집권 후반기를 책임질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이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후임 국무총리에 황교안 현 법무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현직 법무부장관인 황교안 내정자의 총리 지명 이유는 정치개혁의 적임자라는 이유였다. 이 홍보수석은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또, 이 수석은 "황 내정자가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로 국정 수행에 있어 현실적 어려움과 난관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황 내정자가 법조인 출신으로 인사청문회 경험도 있어 낙마 가능성이 적은 점도 고려됐다. 청와대는 황 내정자의 총리 지명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장관 인선을 이후 법적 정치적 절차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법무부장관인 황 내정자의 총리 인선은 집권 후반기 박근혜 정부가 정치 개혁과 4대부문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에는 정치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사정 정국이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황교안 내정자의 인선은 야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야권은 그동안 황 내정자에 대해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불법 댓글 수사 등 정치 현안에 영향을 미쳐왔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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