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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속 새정치, 대규모 현역 물갈이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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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도 명분 공감…비주류 위주 제거 우려 해소가 관건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끝없는 내홍이 당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습책으로 내놓은 초계파 혁신기구에서 내놓을 혁신안이 대대적 현역 물갈이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으로 ▲계파 불문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 국민경선 실시를 내놓은 상태다.

상당수의 현역 의원 교체를 전제로 한 이같은 혁신안에는 비주류계 중진 의원들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22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조국 교수의 제안이 간절한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기본적 취지에 동의한다"며 "작년 여름에 조국 교수처럼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교수들이 이런 요구를 한 바 있다. 조국 교수의 이같은 제안은 국민이 바라는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보여진다"고 공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느 분이 오시든지 이번에 혁신위원장을 맡는 분은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필요로 하는 것은 각 분야에 골고루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니 저희들이 뼈아프지만 살을 도려낼 수 있는 각오로써 임해줄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당 혁신의 핵심은 인물이고, 그 인물이 국민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느냐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공천 문제의 해결점은 단순하고 간단하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이제는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문병호 의원도 이같은 현역 물갈이 설에 대해 "다선 의원들이 헌신해야 하고,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다만 4선이나 40%라고 숫자를 못 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동의했다.

문 의원은 "적절한 기준과 평가를 통해 반드시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가 있어야 한다"며 "외부인사들이 그런 주장을 할 정도로 우리 당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고, 국민들에게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무기력했가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의원은 혁신위의 혁신에 문재인 대표가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인선해 혁신작업을 위원장에 맡기고 책임을 미뤄서는 안된다"며 "혁신위원장이 주도하는 혁신기구가 만약 실패하게 되면 당 대표도 거기에 자리를 걸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가지고 혁신 작업을 추진해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가능하면 당내 인사가 혁신위원장을 맡는 것이 옳은데 당 내 인사 중에 적절한 분이 없으면 외부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이라며 "그러나 요즘에는 문 대표가 직접 혁신위원장을 맡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주류에 해당되는 인사까지 현역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에 동의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기구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하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주류들은 최근 이같은 현역 의원 물갈이설이 비주류가 중심인 호남 중진, 수도권 중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혁신기구가 이같은 비주류의 의혹을 해소시킬 적절한 공천룰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같은 논란은 당 갈등을 파국으로 치닫게 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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