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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 벌써 50만, VoLTE 연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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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부터 우선 적용될 듯

[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선보인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간 LTE 음성통화(Voice over LTE, VoLTE) 연동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이 요금제를 도입한 KT의 가입자는 2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SK텔레콤도 출시 하루만에 15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도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어 계속해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3사 모두 전체 LTE 고객의 70% 이상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가입자 중에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선택하는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고 요금제를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이용자부터 우선 VoLTE 적용

이동통신 요금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VoLTE 연동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VoLTE는 기존 음성통화보다 깨끗한 통화품질, 통화 연결 속도 단축, 통화 도중 데이터를 사용한 사진 공유 및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가능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3사 연동이 되지 않아 자사 LTE 가입자끼리만 VoLTE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VoLTE 3사 연동을 위한 기술적인 작업은 지난해 마무리됐지만 접속요금을 음성 기준으로 책정하느냐 데이터로 책정하는냐를 두고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VoLTE는 음성통화도 기존 써킷망(음성통화망)이 아닌 패킷망(데이터팡)을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 이용을 중심으로 요금을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데이터 요금을 중심으로 요금제를 개편하면 기존 음성 중심의 요금체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이 주저하는 측면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음성통화 요금 '2만9천900원' 상품에서부터 무제한 제공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접속요금을 음성으로 책정해도 이용자들이 부담하는 통신요금이 더 올라가지 않기 때문. 오히려 데이터 요금으로 책정하는쪽이 수익이 날 수 있는 요인이 생긴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은 VoLTE 연동 도입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이라며 "우선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간의 VoLTE 연동을 먼저 추진한 뒤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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