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이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 지역 기독교 신문 '한국기독신문'의 지난 2004년 3월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 검사이던 황 후보자는 기독교 신자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가정폭력의 원인에 대해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한 기자가 "뺑소니는 그렇다 치고 부인 구타는 전부 술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는 질문에 황 지명자는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고…"라고 설명했다.
이 간담회는 부산 '홀리클럽'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다고 '한국기독신문'은 전했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문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을 총리가 맡는다는 것. 만약 취임한다면 조선시대로 돌아갈 판"이라고 의견을 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고위공직자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온전한 개인이 아닙니다"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부산 여성분들 어찌 생각하시나요?", "어떤 여자도 드세다는 이유로 맞으면 안되는거야", "여성,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이 너무 후져서 놀랍다. 이런 사람이 총리될 사람이라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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