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LTE보다 1천배 이상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이 만들어갈 세상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IT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월드IT쇼'는 국내 중소 규모의 ICT 전시회들을 통합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ICT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커넥트 에브리싱(Connect Everything)'을 주제로 국내외 421개 기업이 1천421개 부스를 꾸려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을 비롯해 ICT 분야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5G 활용한 홀로그램, 실감나는 스포츠 중계
SK텔레콤과 KT는 전시장 3층 C홀에 대형 전시 부스를 꾸렸다. 두 회사는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5G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KT는 전시부스를 야구장 형태로 꾸며 참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CT 기술과 함께 올해부터 1군에 진입한 프로야구단 KT 위즈를 적극 홍보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전시부스에서는 5G를 활용한 실감나는 홀로그램 영상 시연부터 대형스크린을 통해 선수들의 시점에서 스포츠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서비스들도 눈에 띈다. 단말기에 눈을 갖다 대면 사전에 등록된 이용자의 홍체 정보를 인식해 실물 신용카드 없이도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홍체인식 결제 솔루션'이 흥미롭다.
소파에 앉아 손가락을 가리키는 것만으로 TV, 조명, 실내 온도 등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사물제어 솔루션인 '브이터치 솔루션'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KT 오영호 홍보실장은 "KT는 글로벌 IT 축제인 WIS에서 매년 관람객에게 친화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부스 디자인과 글로벌 시장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의 IT 기술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어왔다"며 "올해 행사에서도 차세대 5G 기술과 IoT 서비스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기가토피아의 청사진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5G 로봇에 관심 집중
SK텔레콤 전시부스에서 가장 관람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전시는 전시장 전면에 위치한 5G 로봇이다. 사람이 움직이는대로 그대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5G로 인해 지연속도가 낮아진다는 점을 생생하게 관람객들에게 전해줬다.
집, 거리, 상점, 야외활동 등에서 적용될 일상 생활 혁신 플랫폼을 세트장으로 구성된 다양한 상황하에 선보이고 ICT플랫폼이 가져올 편리한 미래 생활상도 보여줬다.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지 않고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대금결제는 물론 집까지 배송까지 해주는 '스마트쇼퍼'와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등의 전시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배우와 개그맨들이 연극을 통해 상품 이용을 설명해주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람객이 공감하고 관람객과 상호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매시간마다 미래의 생활을 연극을 통해 쉽게 설명하며 존 별로 투어가이드가 배치돼 기술, 상품·서비스별 특장점 및 차별화 요소 등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일반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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