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4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핀테크 등 선진 금융과 관련해 앞으로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상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에게 삼성페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국은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 중국과)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협력 러브콜을 보내는 등 삼성페이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어 박상진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삼성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알리바바는 애플과 중국 내 애플페이 서비스에 관한 협력을 진행 중인 상태. 삼성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 방안을 찾고 있다.
박상진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려면) 먼저 서로 협약을 맺어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쪽에서 우리가 선진국보다 뒤떨어진 게 많은데 중국은 규모면에서 크기 때문에 교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진 사장은 이밖에 "중국의 사이버 관련 산업은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며 "시장이 커서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 있어도 규모의 경제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좋은 아이디어와 약한 규제 여건에 맞게 벤처도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산업 역시 중국이 중요한 타깃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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