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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알테라 이어 ARM·TSMC도 반도체 합종연횡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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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 침체속 반도체 합종연횡 가속…'컴퓨텍스'도 후끈

[양태훈기자] 대형 거인들의 합종연횡이 이어지며 반도체 시장의 새판짜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거인 인텔이 알테라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ARM도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한 협공을 선언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막된 컴퓨텍스 전시회도 이같은 업체들간의 연합공세로 행사의 열기가 힘껏 달아오른 상태다.

아시아 최대 PC 전시회인 '컴퓨텍스 2015(이하 컴퓨텍스)'는 개막 첫 날부터 대형 업체들의 중대 발표가 이어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인텔, 알테라 인수… '데이터센터·IoT 정조준

이날의 최고 화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를 170억 달러(한화 18조 9천125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인텔의 이번 알테라 인수가는 주당 54 달러(한화 6만 원)로 인수 작업은 내년 상반기초 완료될 예정이다.

존 데이너 알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알테라는 인텔의 일부로서 모든 시장의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FPGA 제품과 시스템온칩(SoC)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인텔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빠른 시간안에 인수 및 후속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는 이미 설계된 하드웨어를 반도체로 생산하기 직전 최종적인 성능 등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하는 중간 개발물 형태의 집적 회로(IC)다.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 반도체와 달리 여러 번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어, 오류가 발생해도 수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자동차와 통신 기지국, 중계기 등 수시로 칩의 기능을 변경해야하는 칩셋의 연구개발(R&D)나 대규모 투자가 발생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비용절감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이번 인수로 인텔은 앞으로 알테라의 FPGA 제품에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결합, 데이터 센터 및 IoT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두 회사간의 인수합병(M&A)은 인텔이 FPGA 기술을 활용할 경우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IoT 분야에서 저비용으로 더 높은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의 성장 전략은 수익성이 있고 상호보완적인 시장으로 핵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인텔은 '무어의 법칙'이 다음 세대를 위한 솔루션으로서 더 개선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ARM·TSMC, 초저전력성 강조한 IoT 서브시스템 개발

이날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ARM도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와 IoT 시장 공략을 위한 새 개발 플랫폼 'ARM IoT 서브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는 저전력 성능을 강조한 ARM 코어텍스(Cortex) M 프로세서 기반으로, TSMC 플래시메모리 내장 55나노 초저전력(ULP) 공정에 최적화된 아티산(Artisan)에 물리 IP를 통합한 게 특징. 또한 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엠베드 운영체제(OS) 및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 설계 IP인 ARM 코디오(Cordio)를 지원하며 와이파이(Wi-Fi)나 802.15.4 등의 다른 무선 네트워크 기준과도 호환된다.

TSMC의 초저전력 공정은 지난해 9월 개발·완료된 방식으로 뛰어난 에너지효율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IoT 서브시스템을 활용하면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합한 맞춤형 칩셋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1볼트(V) 이하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초저전력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임스 맥니븐 ARM 시스템소프트웨어 매니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십억 개의 새로운 스마트 연결 센서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ARM IoT 서브시스템은 기업이 시장에서 보다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과정을 단순화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페이(대만)=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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