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인텔 유나이트(UNITE)는 전 세계 900만개의 회의실을 효율적인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개발, 이를 활용해 자신의 스크린을 회의 참석자들과 공유할 수 있고 파일배포나 공유된 회의 화면에 주석도 달 수 있습니다."
톰 개리슨 인텔 비즈니스 클라이언트 플랫폼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 '컴퓨텍스 2015(이하 컴퓨텍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유나이트는 효율적인 회의 환경을 위해 개발된 인텔의 비즈니스 솔루션(소프트웨어)이다.
인텔 코어 V프로 프로세서 기반의 PC와 여러 사용자들의 데스크톱PC,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연결, 무선으로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각종 파일을 송·수신할 수 있다. 또 공유된 회의 화면에 글씨를 써 직관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것도 특징.
톰 개리슨 부사장은 "평균적으로 회의시간 준비에만 5~7분을 허비하는데, 이는 연간 5억원에 달하는 기회비용"이라며, "유나이트를 활용할 경우 단 70초면 모든 연결이 완료, 파일전송을 위해서 이메일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나이트 솔루션은 '인텔 V프로' 프로세서가 탑재된 단 한 대의 PC 하나만 있어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V프로 프로세서가 탑재된 PC가 여러 사용자들의 기기를 연결하는 일종의 터미널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관리자 PC가 부여한 고유 PIN 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히 접속할 수 있다.
실제로 인텔은 이날 간담회 장에 V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미니PC를 설치, 이를 프로젝터와 연결한 뒤 2대의 노트북에 유나이트 솔루션을 설치해 화면을 공유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현재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OS)인 윈도7, 윈도8, 윈도10에서 유나이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배포한 상태다.
인텔은 유나이트를 통해 전세계 5천만개에 달하는 회의실 중 디스플레이(TV, 프로젝터)가 설치된 900만개의 회의실을 주요 타깃으로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향후 구글 안드로이드 및 애플의 iOS 등 여러 운영체제(OS)까지 지원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텔은 또 이번 컴퓨텍스에서 유나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이색 제품도 공개했다.
가령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 카트처럼 휴대하면서 유나이트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미팅 카트(유나이트 PC와 스크린이 설치된 이동형 시스템)'나 4K 카메라 등 유나이트 솔루션이 적용된 별도의 액세서리 제품 등이 그것. 유나이트 제품군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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